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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작은결혼식:: 뭐부터 시작해야 할까.

Amandaniel 2018. 4. 2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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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WEDDING 01

작은결혼식:: 뭐부터 시작해야 할까.




짝꿍과 만난지 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2018년도 올 가을에 진솔하고 따뜻한 작은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가을의 센치한 색감에 둘러싸인 가을의 신부가 되는게 꿈이었는데, 

그 좋아하는 가을에 우리가 원하는 결혼식을 올린다는게 꿈만 같다 :) 


어떻게 결혼을 다짐하게 되었냐는 수많은 물음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니기에, 또래 중에서도 거의 첫번째라 이 질문을 더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둘은 어떻게 결혼을 결정하게 됐어?"


우리가 함께 그 질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답은 하나였다. 

특별한 계기나 거창한 다짐은 아니었다.


"우리 둘에게 결혼이란 것은 비장하게 다짐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로 다가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물 흐르듯 이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행복하고, 웃고, 때로는 같이 울면서 

그냥 지금처럼 평생 함께할 거라는 암묵적인 확신과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우린 결혼을 특별한 계기로 다짐하고 결정하지 않았다. 

결혼이 우리에겐 큰 결정을 내려야하는 무거운 질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

그냥 당연했다." 


감사하게도 그 시기가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빨리 다가왔다. 

지금 뒤돌아 보면 정말 감사하다. 생각보다 어린나이기에 결혼까지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릴거라고 예상했었는데

그 생각보다 빨리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게 행복했다. 정말로. 


그렇게 양가의 지지와 축복 속에 나의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 할 수 있는 행운아가 되었다 :) 

언젠가 어렸을 적부터 우리엄마는 늘 없는 살림에서도 우리에게 “너희들 하고 싶은 공부는 엄마가 다 할 수 있게 지원해줄거야” 

그래서 실제로 내가 겪지 못할 경험들로 내 20대를 다채롭게 채울 수 있었다. 

나를 믿고 지지해준 우리 부모님 덕분에 말이다.  

그럼과 동시에 엄마는 내게 “하지만, 결혼부터는 너희들 스스로 해야해 ㅎㅎ”라고도 이야기 했었다. 


그렇기에 우리 둘은  부모님께 재정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큰 도움을 드리진 못하더라도

우리가 짐이 되어드리거나, 피해를 드리고 싶지 않았다.

독립성이 짙은 우리 둘은 부모님들이 우리의 결혼을 축복해주시고 우리 둘을 믿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기에 

부모님으로부터 무언가를 받아서 결혼하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우리의 첫 시작인 만큼 우리 스스로 이 결혼식을 진행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의 ‘작은 결혼식’은 시작되었다. 

우리가 부모님께 100명 규모의 허례허식을 없앤 작은 결혼식으로 진행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드렸을 때,

너무나 흔쾌히 그리고 너무나 당연히 “너희들의 결혼식이니 원하는 대로 하렴 :)”이라고 하신 부모님의 답변에 

정말 감사했고, 그래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작은 결혼식을 진행할 때 큰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작은 결혼식을 진행하려고 하다 무산된 몇몇 후기를 읽다보니

한국의 정서에 맞지 않아..

부모님들의 바램에 맞지 않아..

정작 신랑신부 본인들은 너무나 하고 싶지만, 

부모님으로부터의 승낙이 쉽지않아 무산된 케이스가 정말 많았다. 


그런부분에 있어서 나는 작은결혼식을 하고싶어하는 많은 분들께 결정을 내리기전 아래의 사항을 고려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적어보았다. 




작은결혼식을 결정 하기 전에 생각해보세요! 


  • 1. 결혼날짜까지 6개월~1년정도 준비할 여유가 충분히 있는지 
  • 2. 양가 부모님께서 어떤 방식의 결혼식도 괜찮아 하시는지 
  • 3. 하객수에 대한 규모가 명확한지

특별히 2번의 내용이 가장 중요한거 같다. 내가 작은 규모로 합리적인 비용을 들여 하고 싶은 작은 결혼식일지라도 부모님께서 원치 않아 하신다면 당연 기쁜 결혼 식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결혼식이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축복이 가득한 자리여야 하는데, 이 부분으로 인해 가족 간에 불편함이 생긴다면 그건 작은결혼식이 단지 본인의 욕심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무엇보다 작은결혼식은 장소를 정하기까지 가장 중요한건 얼마만큼의 하객수를 수용할 수 있는지 였다. 장소 포스팅에서도 다루겠지만,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뿌려놓으신 축의금?들을 고려해서 거두어야 하신다는 입장이라면 작은 결혼식은 절대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작게는 30명에서 100명정도가 작은 결혼식의 규모인 것 같은데, 다양한 장소들을 조사하고 선정할 때 하객수가 명확하지 않으면 의미없는 조사만 될 확률이 높다. 우리는 00명의 하객을 수용해야한다!는 선을 정해두면 그 안에서 장소를 훨씬더 쉽고 적절하게 선정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결혼이 처음?인지라 (하하) 많이 부족하고 모르는게 많지만

검색왕의 능력을 살려서 약 8개월동안 준비한 나의 작은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작은결혼식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두번째 포스팅 [작은결혼식:: 장소정하기]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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